"중국, 한국에 사드 포기 대가 경제 인센티브 제안"


중국이 한국에 미국의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거부하면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보수 성향 군사전문 온라인매체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의 사드 배치계획을 허용하지 말 것을 직접 호소하면서 한국에 무역과 경제교류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시 주석이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가 한·중 사이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한국이 주권국가로서 반대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직접 언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 주석이 거론한 '문제'는 한국과의 경제 또는 무역관계를 축소하겠다는 미묘한 위협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국의 한 관리는 이 매체에 "중국은 한국을 이용해 한·미·일 공조를 약화시키는 게 전략적 목표"라며 "여기에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과거사에 대한 선전을 통해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관리는 이어 "불행히도 한국 지도부는 베이징의 계략에 쉽게 빠져든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또 시 주석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중국 통신업체인 화웨이가 한국 통신인프라망 입찰을 따낼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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