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배구,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해프닝'


2015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우리나라 남녀 청소년 배구대표팀이, '대회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대한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우리 대표팀의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없다는 내용을 지난주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우리나라 남녀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3위를 차지해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2월 국제연맹이 발표한 최종 출전국 16개국 명단에는 우리 대표팀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한배구협회가 이에 대해 수 차례 아시아배구연맹(AVC)과 국제연맹에 문의했고, 그 결과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최종 통보받았습니다.

이 같은 번복은 아시아배구연맹이 대한배구협회에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과 순서를 잘못 알려줬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시아선수권 당시 아시아연맹이 고지한 출전권 획득 규정에 따르면 우선 (1) 2015년 1월 기준으로 청소년 세계랭킹 상위 5팀이 출전권을 얻은 뒤 (2) 그 다음으로 각 대륙선수권 상위 2팀이 출전권을 얻고 (3) 마지막으로 개최국이 출전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선수권에서 남자부 1,2위를 차지한 이란과 중국은 세계 랭킹 5위 안에 들어 먼저 출전권을 얻게 되고 3위인 우리나라는 자동적으로 대륙선수권 상위 2팀에 포함돼 출전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자부의 경우에도 1, 2위를 차지한 중국과 일본이 세계 랭킹 5위 안에 들어 같은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그러나 대회 이후인 지난해 12월 국제연맹이 공지한 규정에 따르면 거꾸로 (1)가장 먼저 개최국이 출전권을 얻고 (2) 대륙선수권 상위 2팀이 그 다음 우선순위를 갖게 되며 (3) 마지막으로 세계 랭킹 상위 5팀이 출전국을 갖게 됩니다.

이에 따라 세계 랭킹이 각각 16위와 21위에 불과한 우리 남녀 대표팀은 출전권을 얻지 못하게 됐습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아시아선수권이 열리기 전에 아시아연맹에 규정을 문의하고 확인도 수차례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면서 "세계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청소년대표팀 선수단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는 2년에 한번 열립니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2013년 대회에도 출전권을 얻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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