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경찰서는 심야에 차량 부속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최 모(3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3시 대전 유성구 한 골목에 주차된 고급 승용차의 타이어 4개와 의자, 범퍼, 후미등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20회에 걸쳐 5천300만 원 상당의 차량 부속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같은 기간 최 씨는 대전 유성구 컴퓨터 매장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는 수법으로 10회에 걸쳐 9천900만 원 상당의 노트북 컴퓨터 등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타이어, 범퍼는 물론 의자, 내비게이션 등 내부 부속품까지 돈이 된다고 판단되면 싹쓸이한 후 자신의 차량에 실어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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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주차된 차량에서 휘발유만 빼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차량을 해체하는 데는 2∼3시간이 걸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훔친 자동차 부속품은 자신의 K5 승용차에 교체해 달거나, 중고매장에 내다 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컴퓨터 매장 종업원으로 일했던 최 씨는 기계에 관한 지식이 많았고 이를 토대로 자동차를 해체해 부속품을 훔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항렬 둔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최 씨가 공사장 인근 폐쇄회로(CC) TV가 없는 곳에 주차된 차량을 노렸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정된 구역에 주차하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