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은 악랄한 해커 제국…멸망할 운명"


북한은 9일 미국이 '사이버 공격의 원조'라며 미국 탓에 사이버 공간이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범죄적인 사이버공격과 그 주범'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은 첫 국가급 사이버공격 행위를 감행한 주범, 사이버공간을 전쟁마당으로 전변시키는 악랄한 해커 제국"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북한의 소니 해킹 의혹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자기 나라가 사이버공격의 최대 피해자인 것처럼 떠들어대는 것은 저들의 범죄행위를 가리기 위한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을 견제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이 세계를 제멋대로 주무르는 시대'는 끝이 났다며 "사이버 전쟁책동으로 멸망으로 향하는 미국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또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무엇을 시사해주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아시아를 외교 중심축으로 삼고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한 '국가안보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북핵 위협설'을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중시정책의 기본목적 중 하나가 바로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은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을 명분으로 한반도에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 2일 이후 미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을 내세워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연일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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