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4주기…도쿄서 2만명 원전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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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4주기(11일)를 사흘 앞둔 8일 도쿄에서 2만명 이상이 참가한 대규모 원전 반대 시위가 열렸다.

'수도권 반(反) 원전 연합' 등 3개 단체가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국회의사당 근처 등지에서 개최한 집회에는 약 2만3천 명(주최측 발표)이 참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추진 중인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빗물이 원전 전용 항만 바깥 바다로 유출되고 있는 것을 약 10개월 전에 파악하고도 최근까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위 참가자들은 히비야(日比谷) 공원을 출발해 정부 부처들이 있는 가스미가세키(霞が關) 주변을 행진했다.

NHK는 행사 주최 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매년 이맘때 열리는 대규모 원전 반대 시위 참가자가 2013년부터 2년 연속 1만여명씩 줄었다고 소개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현재 일본 내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아베 정권은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규슈(九州)전력의 센다이(川內)원전 1, 2호기(가고시마<鹿兒島>현)와 간사이(關西)전력 다카하마(高浜)원전 3, 4호기(후쿠이<福井>현) 등이 연내 재가동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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