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캠퍼스 문자괴담, 사제간 성추행 진실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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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대학교수와 학생 간 벌어지는 충격적인 성추행 진실들을 폭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한 대학의 천재 수학자이자 교수가 지속적으로 여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건을 다뤘다.

하지만 K교수는 “학생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해 주위를 공분케 했다. 피해 여학생들은 “그 분 정말 기억력 좋으신 분이에요. 하나하나 다 기억하세요. 오십 몇 명 되는 사람들도 하루면 다 기억할 정도로 정말 머리 좋으신 분”이라며 K교수를 반박했다.

흥미로운 일은 의문의 기억상실을 호소하는 사람이 김 교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같은 대학의 이 교수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대학의 민 교수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일들이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왜 캠퍼스 내 성추행은 수년째 반복되는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출연한 성추행 피해자 최아름 씨는 성추행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지적했다.

자신의 대학원 교수가 자신을 성추행했던 피해를 겪은 최아름 씨는 “교수를 고발했고, 해당 교수는 법원에서 유죄 확정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교수는 3개월 정직을 처벌받고 안식년을 신청했다. 안식년 안에 3개월 정직을 포함한 것으로 처벌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결국 돌아온 교수에 2차 피해를 당했다. 최 씨는 "제가 연구실에서 생활할 수 없도록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더욱 어이없었던 것은 교육부에서 그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 최 씨는 "2차 가해로 해임 결정이 났다가 교육부를 통해 복직됐다"고 전했고, 아직도 버젓이 그 교수는 해당 학교에서 근무 중이었다.

해당 교수는 교육부에 형벌이 너무 무겁다고 재심을 요청했고, 교육부는 이를 들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충격적인 증언들에 시청자들은 캠퍼스 성추행 사건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었다. 특히 성추행, 성희롱 교수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고스란히 2차 피해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아졌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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