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보코하람 추정 '연쇄 테러'…100여 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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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7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 추정 세력의 연쇄 테러로 10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알자지라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 동북부의 최대 도시 마이두구리에서 3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최소 47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목격자와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

이는 지난 1월 보코하람이 이 지역을 장악하려다 실패한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목격자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마이두구리의 바가 어시장에서 2차례, 쇼핑가의 버스정류장에서 1차례 폭탄을 각각 터뜨렸다고 말했다.

자살 테러범 중에는 여성도 있었다고 다른 목격자가 전했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쇄 테러에서 보코하람이 저지른 테러의 전형적인 특징들이 나타난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그간 보코하람이 활개를 친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에서는 버스정류장과 시장 등에서 자폭 테러가 잇따라 일어났다.

나이지리아군과 차드군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자 보코하람은 자폭 테러와 민간 마을 공격 횟수를 늘려 왔다.

또 최근 수세에 몰리면서 본거지인 보르노주 궈자에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마이두구리는 나이지리아 보르노주의 주도로, 보코하람이 자신의 근거지로 삼고자 장악을 계속 시도해 온 곳이다.

보코하람은 2009년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1만3천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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