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최고의 '유리몸' 디아비, 끝내 방출 수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최고의 유리몸'으로 명성(?)을 떨친 미드필더 아부 디아비(29·프랑스)가 끝내 방출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간) "디아비가 아스널에서 방출될 예정"이라며 "디아비는 아스널에서 보낸 지난 9년 동안 4년 이상을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디아비가 아스널에서 당한 부상만 42차례"라며 "평균적으로 80일마다 한 번씩 다친 꼴"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 출신인 디아비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프랑스리그 오세르에서 뛰다가 2006년 1월 아르센 벵거 감독의 선택을 받고 이적료 200만 파운드(약 34억원)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디아비는 아스널에서 부상으로 점철된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2006년 1월 아스널에 입단한 뒤 이번 시즌까지 디아비가 기록한 출전 기록은 124경기(14골)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디아비가 아스널에서 지낸 3천339일 동안 1천554일을 부상으로 쉬었다. 이는 222주로 4년이 넘는 기간"이라며 "계약 기간의 46.5%를 부상으로 보냈다. 벵거 감독도 결국 디아비의 계약이 만료되는 6월에 팀에서 내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이 정리한 디아비의 부상 이력을 보면 말 그대로 '유리몸'이었다.

디아비는 한 차례 뇌진탕과 두 차례 질병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포함해 종아리 근육부상만 11차례를 시달렸고, 발목 부상은 6차례였다.

이밖에 햄스트링, 허벅지, 복부, 등, 엉덩이 등 다양한 부위를 다쳤다.

잇단 부상으로 디아비는 결국 계약기간 동안 아스널이 치른 정규리그 350경기에 12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2009-2010 시즌 정규리그에 29경기를 뛰었던 게 가장 많은 출전 기록으로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 9월 리그컵 대회 1경기에 교체출전했을 뿐 정규리그에는 아예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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