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집단 바이러스 감염


충남 천안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R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두정동 한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6명이 집단으로 RS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1명이 RS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생아 7명은 폐렴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2명은 여전히 격리 치료 중입니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어제(5일) 산모와 신생아들을 모두 퇴소시킨 뒤 현재는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부모들은 산후조리원의 위생 상태 불량 등으로 신생아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RS 바이러스가 법정 전염병이 아니어서 발생 원인과 역학적 특성을 밝히는 역학조사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 당국은 모자보건법에 따라 신생아의 질병이 의심되거나 발생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산후조리원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서북구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해당 산후조리원에 전면적인 소독을 통해 바이러스가 없다는 증명서를 제출하고, 주변 환경이나 직원 감염 관리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검하라는 내용의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RS 바이러스는 위생 상태가 불량할 때 면역력이 약한 1세 미만 신생아들이 주로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콧물이나 발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들을 유발하고 심하면 폐렴을 일으키게 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