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불어나던 위안화 예금 규모가 넉 달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말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은 186억 3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억 달러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19억 7천만 달러였던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위안화 예금은 3%대 후반대인 중국계 은행의 예금 금리와 국내 은행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작년 10월 말 역대 최대치인 217억 달러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달러화 자금을 위안화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인 스와프 레이트가 2.5%까지 올라가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 지난해 11월부터 예금 규모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보통 원화 자금을 달러화로 바꾸고, 달러화를 다시 위안화로 바꿔 중국계 은행에 예치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예금을 하고 있습니다.
스와프 레이트가 오르면 위안화 예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제 이율은 그만큼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