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 "북한 인권문제 더욱 잘 조명할 기회"

유엔인권이사회에 연례보고서 제출하며 기조연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5일(현지시간) 이번 28차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더욱 잘 조명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드 인권 최고대표는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작성한 연례 인권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한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제출된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행동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보고하기까지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이드 대표는 특히 "회원국들이 전례 없이 북한 인권문제 개선과 반인도적 범죄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결의안까지 내놓았다"면서 "일단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국제 인권시스템에 협력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자이드 대표는 아울러 "인권이사회가 지난번 결의안을 통해 구성을 촉구한 북한 인권 현장 사무소(the field based structure)가 곧 서울에 개설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 현장 사무소는 정보를 수집하고, 서류를 작성하는 한편 이 문제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하는 새로운 구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드 대표는 이에 앞서 전 세계적으로 인종과 종교 등 다양한 형태의 차별이 포함된 문제들이 여러 나라와 개인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극단적 폭력세력에 대처하면서도 인권의 기본원칙을 망각해서는 안된다고 회원국 지도자들에 당부했다.

그는 특히 "테러와의 전쟁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려는 것이지 이것을 해치려는 투쟁이 아니다"면서 조지 부지 전 미국 대통령의 관타나모 성명을 예로 들며 정당한 절차가 무시된 고문은 세상을 안전하게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적들의 선전수단으로 활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인권이사회 등 유엔 인권메커니즘이 빈곤과 이민, 기후변화, 에볼라 발병 원인 등 경제·사회적 권리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인도네시아, 요르단, 파키스탄 등이 사형제도를 부활하고 중국, 이라크, 이란, 미국 등이 사형제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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