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스위스·프랑스에 HSBC 비밀계좌 공개 요청 방침

법무부·국세청, 자국민 탈세 조사


브라질 정부가 HSBC의 스위스 제네바 지점에 비밀계좌를 개설한 자국민에 관한 정보 공개를 공식으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법무장관과 조르지 하시드 국세청장 이름으로 수일 안에 스위스와 프랑스 금융 당국에 비밀계좌 정보 공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르도주 장관은 HSBC에 계좌를 가진 자국민에 대한 전면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별도로 연방상원에서는 HSBC 은행 계좌를 이용한 자국민의 탈세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정조사를 주도하는 급진좌파 성향의 사회주의자유당(PSOL) 소속 한도우피 호드리게스 상원의원은 국정조사 요구서에 33명의 의원이 서명했다고 말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스위스 제네바 HSBC PB(개인자산관리)사업부가 부유한 고객들의 대규모 탈세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협회는 제네바 HSBC PB사업부가 203개국의 개인과 법인 이름으로 개설된 10만여 개의 계좌를 통해 1천억 달러(약 109조5천500억 원)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공개했다.

브라질의 계좌 수는 8천667개로 스위스(1만1천235개), 프랑스(9천187개), 영국(8천844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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