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뱉은 음식 다시 먹어라"…CCTV로 드러난 아동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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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 전해 드리기 싫은 뉴스인데,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뱉은 음식을 다시 먹이고, 또 장난 삼아 울리고, 이렇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해 온 어린이집 교사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율동을 따라하지 못하는 아이를 막무가내 흔들다, 주눅 든 아이는 결국 CCTV 사각지대로 끌려갑니다. 아이가 내뱉은 음식은 억지로 다시 먹이려들고, 인형을 바닥으로 던져 아이들이 겁에 질리는가 하면, 귀신흉내를 내 아이가 겁에 질려 울게 만드는 선생님. 

바로 경남 고성군에서 CCTV를 통해 드러난 공립어린이집 학대 현장입니다.

CCTV 확인 결과, 이 어린이집 교사 8명 가운데 7명이 이런 식으로 보름동안 72차례나 아이들을 학대해 왔습니다. 학대받은 아이들만 26명. 심지어 교사 한 명의 학대가 무려 25차례나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피해 어린이 부모 : 밤에 오줌을 싸고 안 하던 행동을 하고, 계속 엎드려 있기만 하고… 눈이 퉁퉁 부어서 많이 운 것처럼 보이기에 물어보니 '엄마 CCTV 봤어?' 하고 물어보는 거예요.]

고성군은 뒤늦게 원장과 해당 교사들을 교체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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