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전 前 대통령 재산 112만 달러 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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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법무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재산 112만 달러를 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몰수를 끝으로 미국 내 재판을 종결하기로 전 씨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미국 사법당국이 몰수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은 차남 재용 씨 소유의 주택매각 대금과 부인의 미국 내 투자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법무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2월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뉴포트비치에 있는 전재용 씨 소유의 주택 매각대금 72만 6천 달러의 몰수 명령을 받아냈고, 이어서 9월에는 펜실베이니아 주 법원으로부터 전 씨의 부인이 투자이민 비자 발급을 위해 미국에 투자한 50만 달러에 대한 몰수 영장을 받아냈습니다.

미 법무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몰수를 끝으로 관련 재판을 종결하기로 전재용 씨 측과 합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미국법상 재산 몰수는 해당 재산이 범죄행위로 생겨났거나 범죄에 사용됐다는 점을 증명되면 합의를 통해 몰수할 수 있습니다.

몰수한 액수는 112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2억 3천만 원으로 몰수액은 모두 한국으로 보내집니다.

미 법무부는 또 그동안 한미 수사 공조를 통해 한국 정부가 전 씨 일가의 재산 2천750만 달러, 약 302억 7천만 원을 몰수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는데, 이 재산의 구체적인 성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외국 인사들의 '부정축재 자산 복귀 계획'에 따라 한국 법무부와 검찰과 공조하면서 전 씨 일가의 미국 내 재산에 대한 조사와 몰수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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