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콧 "이번 주부터 짧은 퍼터 쓰겠다"


'롱 퍼터'로 2013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에 올랐던 호주의 아담 스콧이 이번 주부터 '짧은 퍼터'를 쓰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인 스콧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 WGC 캐딜락챔피언십을 통해 2015년 첫 대회에 출전합니다.

스콧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곧 규제 대상이 되는 롱 퍼터 대신 올해부터 예전의 짧은 퍼터를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콧은 "지난 몇 달간 집에서 여러 실험을 해봤다"고 소개하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바뀌는 규정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아마도 이번 주부터 짧은 퍼터를 쓰게 될 텐데 느낌도 괜찮고 사실 아주 큰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PGA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스콧은 2011년부터 롱 퍼터를 사용했는데 짧은 퍼터를 사용할 때도 8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롱 퍼터는 그립의 한쪽 끝을 몸에 붙여 시계추 원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을 똑바로 보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2011년 미국의 키건 브래들리가 PGA 챔피언십에서 롱 퍼터로 우승했고 2012년 US오픈의 웹 심슨과 브리티시오픈의 어니 엘스, 2013년 마스터스의 아담 스콧까지 롱 퍼터를 쓰는 선수들이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석권하자 일부에서는 '실력보다 장비에 의존하는 불공평한 게임'이라며 롱 퍼터 사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불거져나왔습니다.

결국 2013년 7월에 골프 규칙이 개정돼 2016년 1월 1일부터 롱 퍼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첫 딸을 얻어 아빠가 된 스콧은 이번 시즌 캐디도 교체했습니다.

스콧은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로 유명한 뉴질랜드 출신 스티브 윌리엄스와 결별하고 지난해 12월 짐바브웨 출신인 마이크 커를 새로운 캐디로 선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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