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연쇄살인' 시어머니 살해 동기 등 보강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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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제초제를 이용한 포천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시어머니를 살해한 동기가 석연치 않다고 판단,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의자 노 모(44·여)씨는 "시어머니가 무시해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시어머니의 재산이 상속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노 씨는 2012년 3월 10일 이 모(사망 당시 43세)씨와 재혼했습니다.

둘은 10일 뒤 혼인 신고했으며 바로 다음날 시어머니 홍 모(사망당시 79세)의 재산이 이 씨 앞으로 옮겨졌습니다.

시어머니의 재산은 집과 땅 등을 합쳐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듬해 1월 홍 씨는 노 씨가 준 제초제를 탄 음료를 마신 뒤 숨졌습니다.

노 씨는 경찰에서 "시어머니가 무시하고 아이들까지 싫어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같은 해 8월 남편 이 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살해됐습니다.

이 씨가 숨지자 재산은 두 살짜리 아들에게 상속됐습니다.

친권자인 노 씨가 이 재산을 사실상 관리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 부분에 주목, 시어머니 살해 동기에 대해 보강 수사한 뒤 사건을 송치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일 제초제를 탄 음료와 음식을 먹게 하는 수법으로 전·현 남편과 시어머니 등 3명을 살해하고 보험금 10억 원가량을 챙긴 혐의 등으로 노 씨를 구속했습니다.

노 씨는 친딸(20)에게도 제초제를 탄 음식을 먹이고 입원 치료를 받게 해 보험금 700만 원을 챙기고 전 남편의 시어머니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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