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없는 게 잔 깨냐" 핀잔에 술집 주인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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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을 깨뜨렸다고 핀잔을 주는 술집 주인을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살인과 사체손괴 혐의로 김모(3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 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어제(4일) 오전 9시 20분 송파구 거여동 거여역 인근 술집에서 주인 신 모(36)씨의 머리를 소주병과 양주병으로 내려친 뒤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신 씨의 시신을 술집 룸으로 옮긴 뒤 라이터로 바지에 불을 붙였고, 금고에서 15만 원을 꺼내 달아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을 질러 범행을 숨기려는 의도였던 듯 하지만 불이 주변으로 번지지 못하고 사타구니 주변만 태운 뒤 꺼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어젯 밤부터 신 씨와 술을 마시다가 실수로 술잔을 깼는데 '돈도 없는 게 왜 남의 물건을 깨냐'고 핀잔을 주는데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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