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고아 1천여명 구한 6·25 참전용사 딘 헤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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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1천여 명의 전쟁고아를 구한 딘 헤스 미 공군 예비역 대령이 현지시간 어제 거주지인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은 98세입니다.

1950년 6월 중순 미 극동 공군사령부에 배속된 헤스 대령은 F-51 무스탕 전투기 10대를 한국 공군에 인도하기 위해 창설된 부대의 부대장으로 임명돼 한국 공군 조종사들을 훈련시켰습니다.

자신도 1950년 7월부터 1년간 250여회나 출격해 북한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한국 공군 관계자는 "6·25 전쟁에 참전한 미 공군 조종사는 100회 출격을 하면 비전투지역으로 전출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의 헌신을 가늠할 수 있다"며 "특히 F-51 무스탕 전투기 조종 교육을 통해 항공작전의 불모지였던 초창기 한국 공군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1950년 말 중공군이 서울로 물밀듯이 내려오자 미 공군 군목 러셀 블레이스델 중령과 함께 15대의 C-47 수송기를 동원해 1천여 명의 전쟁고아들을 제주도로 무사히 피신시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이후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1956년 미국으로 돌아간 헤스 대령은 세 아들을 두었으나 한국 고아 소녀 한 명을 입양했고, 이후에도 20여년 동안 6·25 전쟁고아들을 지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무공훈장과 소파상 등을 수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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