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모술 탈환계획 "언론노출은 잘못"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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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모술 탈환 계획이 미리 공개된 데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카터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공개된 모술 탈환계획이) 정확한 정보도 아니었고 정확했다고 해도 언론에 노출돼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면서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국방부가 정부 부처로서 (국민에) 열려 있는 것이 중요하지만 군사기밀이나 전투계획까지 열려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은 실수였으나 국방부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터 국방장관은 모술 탈환 계획이 공개된 후 2주간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는 시점에 작전이 실행될 것"이라는 정도의 반응만 내놓다가 군사작전의 이례적 사전 노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잘못을 인정했다.

군사위원회에 함께 출석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모술 탈환계획 공개에 대해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부 사령관과 논의했다면서 "로이드 사령관이 (공개 여부에 대해) 내부 조사를 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AP통신은 이라크군에서 미군 주도의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해옴에 따라 모술 탈환작전이 이번 봄에 시작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IS 격퇴전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2월 19일 미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비공개 전화회견을 하고 4∼5월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다며 이라크 정부군 등 2만5천 명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 공화당은 군사작전 계획을 사전 노출했다고 비난했으며 이라크 정부도 이례적 작전 공개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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