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재료로 도시락 납품…사회적 기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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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통 기한이 2년이나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도시락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아 정부지원까지 받는 업체였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도시락 제조공장 지하 창고를 경찰이 압수 수색했습니다.

만두와 동그랑땡, 잡곡 등 28가지, 400kg 분량의 식재료가 있었는데 모두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 대표인 54살 이 모 씨 등 3명은 유통기한이 지난 이런 재료로 지난해 도시락 9억 원어치를 만들어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식재료 가운데는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난 것까지 있었는데 도시락은 한국마사회 서울지사와 경기 지사, 예비군동원훈련장 등에 납품됐습니다.

팔고 남은 도시락은 결식아동과 노인, 장애인들에게 공짜로 제공한 뒤, 관련 단체로부터 기부금 영수증 8천400만 원어치를 챙기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업체는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지자체에서 인증한 '사회적 기업'으로 각종 세제 혜택과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이런 점을 악용해 업체 등기 임원을 새로 고용한 장애인인 것처럼 속여 정부로부터 인건비 보조금 400여만 원과 장애인 고용 장려금 등 3억 원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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