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 공동화 현실화…8개월째 인구 감소


세종시 모태도시인 조치원읍 인구 감소세가 8개월째 이어지면서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지역 주민등록인구는 16만9천762명으로 전달 16만1천716명에 비해 4.7%(8천46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도시(한솔·도담·아름동) 인구는 7만3천245명으로 43.1%, 읍면지역 인구는 9만6천517명으로 56.9%를 각각 차지했다.

아직 읍면지역 인구 비중이 신도시보다 크지만 시간이 갈수록 좁혀져 올해 하반기에는 신도시가 읍면지역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특히 조치원읍의 감소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6월 4만7천73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월 100여 명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조치원읍 인구는 4만6천649명이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신축 아파트로 유출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조치원읍 주민들은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시교육청이 신도시 내 지방행정타운(보람동)로 이전한 데 이어 시청도 오는 7월 같은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주민 임용성(52·신흥리)는 "지난해 12월 교육청이 이전한 이후 조치원읍의 분위기가 더 썰렁해졌다"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조치원읍은 유령도시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성희(63·여·번암리)씨도 "조치원읍 주민 상당수가 1∼2년 내 완공될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아파트가 완공되면 주민 유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신도시에 아파트가 계속 신축되고 있는 만큼 인구 유출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원도심 공동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원버스터미널과 현 세종시청사를 대상으로 각각 추진 중인 세종비즈센터 및 세종SB플라자 건립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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