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지역에 있는 비야리카 화산이 폭발하면서 근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칠레 남부 아라우카니아 지역에 있는 비야리카 화산이 오늘(3일) 새벽 폭발하면서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수도 산티아고의 대통령궁 '라 모네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내무부 산하 국립재난관리청은 화산에서 가까운 지역에 적색경계령을 내리고 주민 3천여 명을 대피시켰으며, 인근 도시의 학교들은 수업을 취소했습니다.
비야리카 화산은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780㎞가량 떨어졌으며 높이는 2천847ｍ입니다.
지난달 6일 활동을 시작한 뒤 소규모 폭발이 이어지면서 화산재와 연기를 뿜어냈습니다.
앞서 대형 산불과 화산 활동을 감시하는 국립삼림관리청은 비야리카 화산으로부터 직경 2천ｍ 지역에 대해 관광객의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비야리카 화산은 전 세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1558년 이후 49차례나 폭발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