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30대 4차례 은행강도…"교도소 가고 싶어서…"


30대 남성이 4달 동안 4차례에 걸쳐 은행 강도짓을 벌이다가 은행 직원들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최 모(36)씨는 오늘(3일) 오후 3시 30분 광주 광산구 운남동 한 은행에 들어가 창구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은행 직원들은 최 씨의 범행이 허술함을 확인하고 오히려 둔기를 들고 최 씨를 위협하며 제압했습니다.

최 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를 시도했지만 40m를 달아난 뒤 직원들에게 다시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최 씨는 경찰에서 "생활고로 교도소에 가고 싶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 씨의 강도 행각은 이번까지 4차례에 이릅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5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은행 2곳에서 잇따라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청원 경찰과 직원들에게 붙들렸습니다.

지난달 5일에도 광산구 신창동 한 은행에 들어가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다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은행 직원들에게 제압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최 씨를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점을 근거로 강도미수죄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신질환 전력도 있고 부모가 치료를 시키겠다고 약속해 불구속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며 "하지만 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져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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