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투자청이 4조 원을 투자해 기업도시를 조성할 예정인 검단지역은 인천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인천 도심과 생활격차가 큰 지역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특히 생활편익시설 부족으로 교육·의료·행정·문화 혜택을 누리기 위해 주민들은 인천 도심 또는 김포·서울 등 주변 도시를 전전해야 했습니다.
인천 서북부에 있는 검단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참여정부의 택지개발사업 지구로 지정되면서부터입니다.
검단신도시 조성 사업은 인천시 서구 검단동 일원 1천118만㎡ 부지에 7만800가구 17만7천 명을 수용하는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총 사업비는 11조2천332억 원으로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시행사를 맡아 사업비를 5대5로 부담하는 방식입니다.
검단신도시 예정지는 서울 인접지역인 1단계 지역(336만㎡), 기존 시가지 인접 지역인 2단계 지역(419만㎡), 서구 묘지공원 주변인 3단계 지역(310만㎡)으로 나뉩니다.
1단계 지역 지장물 철거공사가 작년 7월 시작됐고, 2·3단계 지역은 올 상반기 철거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습니다.
토지 보상은 지난 1월 현재 94.3%(3조728억원) 완료됐고, 지장물 보상은 84%(4천131억원), 주거 이전비 등 간접 보상은 45%가 마무리됐습니다.
검단신도시 조성 사업은 2008년 국제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천에서는 루원시티 조성 사업과 함께 해묵은 양대 난제로 꼽혀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두바이투자청의 투자 계획 발표 예정에 따라 검단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전망입니다.
계획대로 다국적 기업도시가 조성된다면 검단은 산업·연구·관광 등 주 기능과 함께 주택·교육·의료·문화 등 자족적 복합 기능까지 갖춘 도시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현재 김포공항에서 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30∼4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교통망도 더욱 확충될 전망입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 검단나들목을 신설하고, 검단과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서울방향 고속화도로 신설 구상도 본격 검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검단은 두바이투자청의 투자로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교육기관 등을 결집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검단이 인천의 변방으로 간주돼 왔지만 앞으로는 인천의 신흥 거점도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