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담뱃값 인상 제외하면 '마이너스'…사상 처음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3개월 연속 0%대 물가를 나타내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를 기록한 1999년 7월 이후 15년 7개월 만에 최저칩니다.

담뱃값을 2천 원 올린 데 따른 물가 인상 효과, 0.58%포인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입니다.

특히 지난달 석유류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3%, 전달 대비 -5.3%에 달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라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7% 떨어졌습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1.4%에서 8월 이후 0%대로 낮아진 뒤 올해 들어서는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집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전달보다 0.2% 올랐습니다.

이상목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에 그쳤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 외부 요인에 주로 기인했다"며 "앞으로 내수 회복에 따라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