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폴란드·라트비아 정치인 넴초프 장례식 참석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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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피살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넴초프의 장례식이 오늘 열릴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폴란드와 라트비아 정치인들의 입국을 막았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외무부는 "상원 의장인 보루세비치가 넴초프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에 가려고 했으나 입국이 거부됐다"며 "이는 유럽연합이 러시아 상원의장을 제재대상에 올린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 민주화의 상징적 인물인 보루세비치 의장의 러시아 입국이 무산된 데에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습니다.

라트비아의 유럽의회 의원인 칼니에테도 장례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으나 구체적 설명 없이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폴란드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과거 냉전 시대에 소련의 통제를 받았으나 현재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입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또한 가택 연금 중인 유력 야권 지도자인 나발니가 넴초프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해 달라는 요청도 거부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넴초프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가장 경비가 엄중한 크렘린궁 인근에서 살해됐으나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CCTV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방경호국은 크렘린 주변 CCTV에 피살장면이 녹화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피살 당시 넴초프와 함께 걷고 있던 모델 출신 우크라이나 여성 안나 두리츠카야가 러시아 수사당국에서 풀려나 키예프로 귀국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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