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덕분에?…흠 있는 '하자 상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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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흠집이 있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보통 못난이, 또는 B급 상품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이런 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유명상 씨는 요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취급하는 인터넷 장터를 애용합니다.

일반 인터넷 장터에 비해 화장품은 93%, 스포츠 음료는 90%, 파스타 소스는 50% 싸게 구입했습니다.

[유명상/경기도 하남시 : 사서 빨리 빨리 먹으면 그냥 비싸게 사는 것보다 낫잖아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B급' 가전, 가구 전문 판매점입니다.

자세히 봐야 한쪽이 조금 볼록하게 솟아 있는 하자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이 소파는 125만 원으로 정상 제품의 거의 절반 가격입니다.

출고 과정에서 살짝 찌그러진 세탁기는 74만 원짜리가 54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서용수/'B급' 가전가구 판매 업체 대표 : 흠집이 약간 있어도 소비자들께서 사용하시는데 전혀 불편이 없기 때문에,  AS도 철저하게 다 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예전엔 하자가 있다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제품들이 이제는 물건이 달릴 정도입니다.

최근 넉 달 동안 한 인터넷 장터에서는 이런 하자 상품의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0%나 늘었습니다.

불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됐거나 흠이 있는 B급 제품들도 알뜰족에겐 인기 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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