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창당 가속페달…"3월 초 보선 후보 윤곽"


재야 진보 진영의 신당 추진체인 국민모임이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모임은 오늘(1일) 김세균·신학철·이수호 신당추진위 공동위원장과 최규식 전 의원 등 4명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창당주비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주비위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한 '제2여당'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정치적 기대를 접는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대중적인 진보정당, 즉 대안정당을 건설해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동 존중의 실질적 민주주의와 보편적 복지국가, 한반도 비핵화와 점진적 평화통일 등 일곱 가지 국가적 방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비위는 출범과 함께 중앙당 창당준비위 구성에 필요한 발기인을 모집하고, 국민모임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받는 등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김세균 상임공동위원장과 정동영 전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4·29 보선과 내년 총선에 출마할 후보군을 포함해 신당에 합류할 인사들을 영입키로 했습니다.

양기환 사무총장은 "이름을 들어보면 알 만한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되고 있다"며 "3월 초순이면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전 의원의 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새로운 국민신당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기 때문에 재보선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다만 새정치연합 공천에 응모하지 않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놓고 설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3곳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달 중 정의당과 노동당 등 진보 진영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단일화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주비위는 오는 22일 창당준비위를 출범시키고 6개월 안에 신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국민모임의 신당 추진 동력이 초반보다 다소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습니다.

국민모임이 '야권교체'를 부르짖으며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던 새정치연합이 문재인 대표 취임 이후 지지율이 오르면서 신당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습니다.

국민모임이 초반에 영입을 강하게 추진했던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합류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도 타격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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