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경찰서는 개를 풀어놨다고 항의하는 이웃 주민을 공기총으로 위협한 혐의로 51살 송모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어제(28일) 저녁 7시 40분쯤 옥천군 군북면 자신의 집 마당에서 이웃인 77살 차모씨와 개를 묶어놓는 문제로 말다툼했습니다.
차씨는 자신이 키우던 닭들이 송씨가 풀어놓은 개한테 물려죽자 이를 항의했습니다.
송씨는 차씨와 말다툼하다 방안에 있던 5.5㎜구경 공기총을 들고 나와 "개를 쏴죽이겠다"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씨는 집으로 피신한 차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총기 확인 결과, 격발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송씨는 "홧김에 개를 죽이겠다고 공기총을 들고 나왔을 뿐, 차씨를 향해 총을 겨누거나 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송씨가 사용한 총기는 수렵을 위해 친구에게 빌려 보관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