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법무장관 이임식에서 눈물 보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이임식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법무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열린 홀더 장관의 이임식 연설 막바지에 오른손으로 왼쪽 눈가와 오른쪽 눈가를 한 번씩 닦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좋은 사람이 힘과 권위를 갖고 옳은 일을 위해 싸우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고 연설한 직후의 일이었다.

눈물이 얼굴로 흘러내리지는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감성적인 면을 보였다고 전했다.

첫 흑인 법무장관인 홀더는 오바마 1기 행정부가 가동되기 시작한 2009년 2월부터 5년 8개월간 재임한 최장수 각료 중 한 명이다.

미국 언론들은 그에 대해 "정부 안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거나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단순한 측근이 아니라 친구로 여기는 인상"이라고 풀이했다.

이임식에서는 미국 솔 음악의 대가인 아레사 프랭클린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이라는 노래를 부른 뒤 오바마 대통령과 주먹을 맞대는 '피스트 범프' 인사를 하기도 했다.

미국 상원 법사위는 지난 26일 홀더 장관의 후임인 로레타 린치에 대한 인준안을 처리했으며, 인준안은 다음 주 상원 전체회의에서 가결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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