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동유괴사건 '가해자'는 대부분 친부모

중국법원, 작년 아동·부녀자 유괴사건 978건 처리


중국법원이 지난해 판결한 아동·부녀자 유괴 관련 사건은 모두 978건으로 집계됐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중국 최고인민법원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중국법원은 또 2010∼2014년 아동·부녀자 유괴사건 7천719건을 처리하고 1만 2천963명을 처벌했다. 이 중 5년 이상 중형을 받은 혐의자는 7천336명에 달했다.

최고인민법원 대변인은 아동 유괴사건과 관련, "납치, 유인 등의 방법으로 발생하는 사건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사건 대부분은 친부모가 아이를 팔거나 유기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산둥(山東)성에서는 산모로부터 신생아 한 명을 5만∼6만 위안(약 872만∼1천47만 원)을 받고 사들여 다른 사람에게 비싼 가격에 되팔아온 아동매매조직이 검거돼 충격을 줬다.

이들은 산모로부터 직접 신생아를 인계받으려 도시 외곽에 있는 폐공장 안에 '지하 분만실'까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사법당국은 '판결건수'를 기준으로 아동 유괴사건이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지만,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로 중국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매매사건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인민법원 대변인은 또 부녀자를 납치해 성매매를 강요하는 경우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고 특히 외국조직과 연계해 외국인 여성을 납치하는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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