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차기 대통령은 누구…여야 대선후보 각축


아르헨티나 정치권이 빠르게 대선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아르헨티나 선거법은 4년 임기의 대통령직 연임만 허용하고 있다.

2007년과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 규정에 묶여 출마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여권 정치인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대통령실장에서 수석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아니발 페르난데스는 27일(현지시간) 대선 도전 의사를 확인했다.

페르난데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여권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여권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페르난데스 장관 외에 5∼6명이 더 있다.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와 플로렌시오 란다소 내무장관, 아구스틴 로시 국방장관, 훌리안 도밍게스 연방하원의원, 세르히오 우리바리 엔트레 리오스 주지사 등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직 특정 인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으면서 레임덕을 최대한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유력 후보로는 중도우파 공화주의제안당(PRO) 소속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과 혁신전선(FR) 대표 세르히오 마사 연방하원의원이 꼽힌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마크리 27.9%, 시올리 23.6%, 마사 18.8%로 나왔다.

마크리는 아르헨티나 명문 프로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의 구단주 출신으로 중도우파 진영에서 인기가 높다.

시올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마사는 현 정부에서 수석장관까지 지냈으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결별하고 나서 야권에 가세했으며 노동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8월 중 후보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접어들 예정이다.

대선은 10월25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여기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22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 대통령의 취임식은 12월10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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