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봄꽃 활짝…계곡에도 청아한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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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에 야생화들이 등산객들을 작년보다 일찍 반기고 있습니다. 설 이후 기온이 오르면서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것인데요, 설악산 탐방로를 걷다 보면 어느새 봄이 오는 것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등산로 사이로 봄의 전령, 변산바람꽃이 수줍게 고개를 내밉니다.

하얀 꽃잎에 둘러싸인 총천연색 꽃대는 설악산에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립니다.

복수초는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꽃말처럼 봄이 오는 길목에서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노루귀꽃도 얼어붙은 땅을 뚫고 활짝 피어올랐습니다.

[윤현속/강원 속초시 : 오랜만에 산에 나왔거든요. 참 좋네요. 공기도 맑고. 들에 봄꽃도 좀 피고. 여러 가지가 참 좋아요. 마음도 맑고 좋은 것 같아요.]

올겨울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설악산 봄꽃도 평년보다 2주가량 일찍 피었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계곡에도 청아한 물소리가 넘쳐납니다.

등산객들은 비룡폭포와 비선대 등 설악산 탐방로를 오르며 온몸으로 봄기운을 느낍니다.

[이경자/서울 양천구 : 올라갈 때 훈훈한 바람이 들어왔어요. 벌써 봄이 왔구나, 이런 계절을 느꼈고, 올해는 작년보다 덜 춥고 개울물 소리 들으니까 너무 아름다웠어요.]  

다음 달에는 설악산 저지대 탐방로를 중심으로 현호색과 엘러지, 꿩의 바람꽃 등 대표적인 봄꽃들도 줄지어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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