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국민적 분노와 동정을 불러 일으킨 '섬소년' 살해 사건의 고교생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사는 중학 1학년생 우에무라 료타 군을 살해한 혐의로 18세 고교생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미리 받아 놓은 구속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NHK는 소개했습니다.
경찰은 공범으로 의심되는 다른 용의자 2명도 체포할 방침입니다.
시마네 반도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오키제도 니시노시마에서 6년여 생활하다 2013년 7월 가와사키 시로 이사 온 우에무라 군은 지난 20일 하천 부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목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깊은 상처가 확인됐고, 몸 곳곳에 곤봉 등으로 구타당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습니다.
우에무라 군이 1달 전 상급생들에게 구타당한 사실을 친구에게 털어놓았고, 이달 중순에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창에 올린 글에서 '살해될지 모른다'며 두려움을 호소한 사실이 확인되자 경찰은 피해자가 어울리던 또래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