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위협받던 택시기사 기지 발휘해 위기모면


한 밤중 택시 안에서 흉기를 든 강도에게 위협당했던 60대 택시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흉기로 택시기사를 위협해 돈을 뺏으려다가 상처를 입힌 혐의(강도상해)로 김 모(33)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원 김 씨는 어제(26일) 새벽 1시 30분 달서구 한 공원 인근 도로에서 흉기로 택시기사 현 모(60)씨를 위협해 돈을 뺏으려다가 현 씨 양손에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 씨는 뒷좌석에 앉아있던 김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며 돈을 요구하자 "돈을 주겠다"고 안심시킨 후 돈을 찾는 척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또 김 씨 모르게 운전석 문을 살짝 열어놓았습니다.

이후 자신의 목 부근을 겨누던 흉기를 양손으로 걷어내면서 동시에 발로 운전석 문을 열어 밖으로 도망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유흥비 등으로 월급을 모두 써버려 강도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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