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에 첫번째 '부부 국가대표'가 탄생했습니다.
남자 자유형 74㎏급에서 활약하는 공병민 (24·성신양회)과 여자 자유형 53㎏급의 이신혜(23·서울중구청)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신혜는 26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레슬링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여자 일반부 자유형 53㎏급의 맞대결 상대이던 장호순(서울중구청)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올해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앞서 이신혜의 남편인 공병민이 25일 남자 자유형 74㎏급 정상에 올라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부부가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
공병민과 이신혜는 지난해 11월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나란히 부산체고를 졸업한 두 사람은 함께 운동하던 고교 시절 교제를 시작했고, 7년 열애 끝에 지난해 화촉을 밝혔습니다.
국가대표 훈련 파트너로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생활하며 '잉꼬 커플'로 공인받은 이들은 마침내 동시에 태극마크의 꿈까지 이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