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효과 불충분" 백신 제조회사도 인정


국내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 제조회사인 메리얼사도 O manisa(오 마니사) 균주를 원료로 사용하는 구제역 백신의 효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6일) 브리핑을 통해 메리얼사가 구제역 바이러스와 백신과의 면역학적 상관성을 연구해 결과를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메리얼사는 보고서에서 O형 구제역 백신의 원료로 사용하는 O manisa 균주는 한국의 구제역 바이러스와 차이가 많아 효과를 충분히 인정할 수 없는 경계선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리얼사는 우리나라의 구제역 바이러스 시료에서 3개의 바이러스를 분리했는데 이중 하나는 O manisa 균주를 사용한 백신으로는 효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백신과 바이러스와의 면역학적 상관성을 나타내는 이른바 R1(알원)값이 백신의 효능을 나타내는 최저치인 0.3이하인 0.29로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새로 도입하기로 한 O 3039(오 삼공삼구)균주를 사용한 백신이나 O3039와 O manisa 균주를 혼합해 사용한 백신은 모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리얼사의 실험 결과도 구제역 백신의 방어력이 충분하지 않은 점을 인정하면서 백신 효능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농식품부는 메리얼사의 실험 결과는 물론 앞으로 나올 구제역 표준연구소인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백신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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