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천89조 원…빚 갚는 구조로 전환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부채는 1천89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늘어나는 가계 빚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는 개인들이 빚을 조금씩 갚아나가는 대출 제도를 다음 달 24일부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가계의 빚 규모인 가계신용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천89조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해 전보다 67조 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가계부채의 70%를 소득 상위 40% 이상 계층이 차지해서 갚을 능력이 충분하고,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두 배 이상 많아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금리가 내려가면서 이자 부담이 줄었고, 새로 대출받은 돈의 상당 부분이 주택 구입 같은 생산적인 곳에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따라서 대출을 줄이는 대책 대신, 변동금리 방식 대출을 고정금리 방식으로 바꿔서 빚을 조금씩 갚아나가는 구조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다음 달 24일부터 출시하는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고정금리이면서 만기 때까지 매달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방식입니다.

변동금리나 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을 1년 이상 쓰고 있는 사람만 새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금리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최저 수준인 2.8~2.9%입니다.

가입 대상은 주택가격이 9억 원 이하, 대출금액은 5억 원 이하로 제한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