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교실 옛말' 서울 아동·학생 20년새 133만명↓

중고생 80% "성적·가정내 갈등·외모 등으로 스트레스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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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영향으로 최근 20년간 서울 지역의 영유아와 초중고생이 133만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교육환경 변화와 학생 스트레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 인구는 1천10만 3천명으로 1994년(1천75만 9천명)보다 6.1% 줄었다.

특히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생을 의미하는 만 0∼17세 인구는 지난해 158만 7천명을 기록, 1994년(291만 7천명)에 비해 45.6%나 감소했다.

만 17세 이하 인구는 1994년 전체 인구의 27.1%였으나 2004년엔 20.9%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5.7%에 불과했다.

20년 새 0∼5세의 전체 인구 중 비중은 8.6%에서 4.8%로, 6∼11세는 8%에서 4.8%로, 12∼14세는 5.4%에서 2.9%로, 15∼17세는 5.1%에서 3.3%로 각각 줄었다.

작년 기준 20년 새 연령별 인구 감소 폭은 중학생 50.3%, 영유아 48.1%, 초등학생 43.9%, 고등학생 39.1% 순으로 나타났다.

영유아는 감소했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이용하는 보육아동은 2003년 37.3%에서 2013년에는 67.6%로 증가했다.

지난해 초등학생 수는 45만 7천517명으로 2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학교당 평균 학생 수는 1994년 1천790명에서 지난해 764명으로 급감했다. 

교원 수는 2만 9천613명으로 20년 새 3천500명 늘었고, 여교원은 1994년 72.5%에서 지난해 85.9%로 증가했다.

중학생 수는 28만 6천826명으로 20년 전(59만 4천487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며, 중학생이 30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1971년 이후 43년 만이다. 학급당 학생 수는 1994년 51.9명에서 지난해 30.2명으로 줄었다.

교원 수는 1만 8천350명으로 20년 새 2천593명 줄었고, 여교원 비율은 58.6%에서 69.4%로 늘었다.

고등학생 수는 32만 398명으로 20년 전(51만 6천768명)의 62% 수준에 불과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1994년 49.3명에서 지난해 30.9명으로 줄었다.

교원 수는 2만 2천957명으로 20년 새 1천901명 늘었고, 여교원 비율은 26.1%에서 48.4%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중고생의 80.6%는 성적, 가정 내 갈등, 외모, 교우 관계 등 다양한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은 여학생이 86.4%로 남학생(75.2%)보다 높았고, 특히 여고생이 8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고민이 있을 때 상담 대상으로 친구를 가장 선호하며 선생님과 상담한다는 학생은 100명 중 1명(1.2%)에 불과했다. 

또 중고생의 22.8%(여학생 13.5%, 남학생 31.5%)는 아예 상담할 대상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남중생은 34.8%가 상담 대상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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