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주 1분기 '맑음'…실적 전망치 두 달 새↑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종목의 1분기 실적이 '청신호'를 띄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위 종목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29개(LG 제외)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보다 1.4% 상승했다.

1~2월에는 예상치 못한 영업외손실이나, 충당금 설정 등으로 부진해진 4분기 실적이 반영되면서,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는 경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망치가 높아진 것이다.

전망치 상승을 이끈 종목은 대부분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인 대형 IT 부문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보다 11.17% 상승했고, 3위인 SK하이닉스가 4.06% 올랐다.

LG디스플레이의 전망치가 25.25% 증가했고, 지난해 IT서비스와 반도체 부문에서 호실적을 보인 SK C&C의 전망치 역시 5.88% 올랐다.

또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삼성생명의 전망치가 39.72% 올랐고,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유가 하락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전력이 26.13% 상승했다.

여전히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가 각각 4.59%, 3.67%씩 올랐고, LG생활건강도 0.92% 상승했다.

한편, 같은기간 주요상장사 177곳의 영업이익은 0.34% 하락했다.

하지만 이 역시 3~4% 이상의 낙폭을 보인 예년과 비교할 때 대폭 줄어든 수치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아시아 주요국 중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국가로 인도와 대만, 일본을 꼽으며, 다른 신흥국과 달리 기업 이익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올해 한국도 IT섹터를 시작으로 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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