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2,000선 회복할것"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도 2,000선대에 다시 안착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불안 완화와 세계 환율 전쟁으로 인한 유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코스피의 2,000선 회복을 예상하는 증권사가 다수 등장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가 최고 2,07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70은 수년째 이어진 박스권의 상단 부근이다. 하단으로는 지난해 4분기 하락 시기에 저항력을 보여준 1,900을 제시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효과, 중국 내·외부 모멘텀 호전 가능성, 생산자 비용하락으로 인한 기업 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상반기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코스피가 올해 상반기 중 장기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의 상승 목표치를 2,020선으로 예상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일차적인 상승 목표치는 지수의 하락세가 가시화되기 직전 수준인 2,020선으로 설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고,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200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증시의 강세도 지수 방향성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LIG투자증권은 이르면 3월 첫째 주께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ECB의 양적완화를 앞두고 세계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본격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대내외 여건의 변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코스피의 2,000선 회복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세계 유동성 확대에 수혜를 입어 2,000선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코스피 등락 범위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국제 교역량 저하가 추세적인 상황에서 환율 경쟁에서 소외된 한국은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은 프리미엄을 받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코스피에 허용된 영역은 좁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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