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인도, 새로운 아시아 삼각동맹 형성"


미국과 일본, 인도 사이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최근 강화되면서 아시아의 새로운 삼각동맹이 형성되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분석했다.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출발하기는 했지만, 미국과 일본, 인도 정책결정권자들의 생각이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고 아시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인도양-태평양 동맹'이라는 쪽으로 수렴되고 있다는 게 FP의 설명이다.

25일 FP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관리들 사이에서 중국의 국력이나 영향력을 상쇄할 만한 비중을 가진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인도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미국과 일본을 가장 가치있는 외부 협력자로 간주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에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인도양은 물론 중동과 서태평양 지역에서까지 자국의 안보를 확립해야 하는 필요가 생겼지만, 그에 필요한 자본이나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로 미국과 일본을 꼽고 있다.

지난달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모디 인도 총리는 미국과의 국제적 협력관계 증진이 "이 세기의 구도를 형성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08년 만모한 싱 전 인도 총리가 "인도는 중국을 봉쇄하려는 노력에 가담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9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인도와 일본이 어떤 방향성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아시아의 방향성이 결정된다"고 언급했다.

당시 모디 총리는 집단 자위권 행사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적극적 평화주의' 안보구상에 대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며 지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유럽연합 역시 중국을 일종의 전략적 경쟁자로 여기는 반면, 인도의 존재에 대해서는 협력자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미-일-인도간 전략관계 강화에 큰 이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FP는 예상했다.

이어 FP는 이들 3국의 협력관계에 호주가 더해져 4자 전략 협력관계로 발전할 여지가 있으며, 이 경우 2007년 나왔던 '아시아판 나토' 구상이 4자 협력관계를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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