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 열차와 대형 차량 충돌…다행히 사망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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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LA에서 고속으로 달리던 통근 열차가 트럭과 충돌하는 대형사고가 났는데,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최근 도입한 안전장치 때문이었는데, 제 구실을 톡톡히 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철길 인근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새벽 5시 40분쯤 LA 시내로 향하던 통근 열차가 건널목 철로 위에 멈춰 서 있던 대형 트레일러를 들이받았습니다. 

시속 130킬로미터로 달리던 열차의 충격에 트럭은 튕겨져나가면서 불탔고, 객차는 탈선해 5량 가운데 3량이 전복됐습니다.

[사고 열차 탑승객 : 사고 순간이 영원 같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모두 살아남아서 기쁩니다.]

이 사고로 승객 51명 가운데 2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전복된 객차의 유리창도 멀쩡했습니다. 사고시 충격을 흡수해주는 '충돌에너지 관리시스템'이 객차에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구정서 교수/서울과기대 철도전문대학원 : 사람이 타고 있는 부분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충격으로부터 잘 보호해 주고, 사람이 타지않는 부분은 약하게 해서 완충을 해주는 거죠.]

실험 화면은 충돌에너지 관리시스템이 도입된 객차가 충돌 시 파손이나 탈선 정도가 훨씬 덜한 것을 뚜렷이 보여줍니다.

이번 사고에서도 크게 다친 승객들은 대부분 충돌에너지 흡수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1량의 객차에 탄 승객들이었습니다.

코레일은 2007년 이후부터 국내 열차에도 충돌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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