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서안서 이슬람사원 방화 잇따라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 주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화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는 이날 서안 베들레헴 인근 자바 마을의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 주민에 의해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자바 마을 주민이 모스크가 불길에 휩싸인 것을 발견하고 급히 불을 껐으나 입구와 가구, 사원 외곽 등이 심하게 훼손됐다.

이 모스크 옆 벽면에는 방화범들이 스프레이로 그린 이스라엘과 유대교를 상징하는 다윗의 별이 발견됐다.

벽 한쪽에는 히브루어로 '아랍인들에게 복수하겠다'는 글이 적혀 있다.

현지 주민은 "극단주의 성향의 유대인 정착촌 주민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베들레헴에서 서남쪽으로 약 10km 떨어져 있다.

베들레헴시 인근에는 유대인이 모여 사는 구쉬 에치온 정착촌이 있다.

이 사건은 유대 극단 민족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인의 자산을 겨냥하는 증오범죄인 '프라이스 태그'(Price-tag) 공격의 특징을 보인다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감식반과 민족주의 범죄 전담반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서안의 디르 이스티아 마을 인근에 있는 모스크에 불이 났으며 작년 12월에는 복면을 한 두 명의 남성이 헤브론에 있는 팔레스타인 가정집에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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