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사람간 전파 첫 확인…의료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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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2차 감염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람 사이에 전파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질병관리본부와 해당 병원 의료진이 논문을 통해 공식 보고했습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패혈증 의심 증세를 보여 지난해 9월 초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60대 여성 환자가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다음날 숨졌습니다.

숨진 환자는 혈청 분석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와 접촉한 의사와 간호사도 발열과 근육통 증상을 보였는데, 혈청검사 결과 4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습니다.

해당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신체분비물이 나와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감염된 의료진은 치료 후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았고, 심폐소생술을 한 전공의는 1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은 야생 진드기의 일종인 작은 소참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 치사율은 47%가 넘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 후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게 됩니다.

이후 설사가 나거나 의식이 없어지는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에 이릅니다.

그동안 이 바이러스는 진드기에 물려야만 감염되는 것으로 인식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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