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돈벼락 사건' 영국계 보안업체 이번엔 차량충돌 사고


두 달 전 홍콩 번화가 도로에 22억원 상당의 지폐를 흘려 이른바 '크리스마스 돈벼락' 사건을 유발한 영국계 보안업체 G4S가 이번에는 홍콩에서 차량 충돌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24일(현지시간) 오후 홍콩섬 센트럴 길먼 스트리트에서 G4S의 현금 수송용 장갑차와 BMW 승용차가 충돌해 보안 차량의 왼편이 파손되고 BMW의 앞 후드가 찌그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사고 직후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분리시켜 사고를 수습했습니다.

앞서 작년 12월 24일 홍콩섬 완차이 글로스터 로드를 달리던 G4S의 현금수송 차량의 뒷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1천523만 홍콩 달러(약 22억 원)의 지폐가 도로에 쏟아졌습니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다른 차량 운전자와 탑승자들이 도로에 흩어진 돈을 줍느라 차를 세우는 바람에 일대 교통이 마비됐으며, 무장한 경찰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돈벼락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절반에 육박하는 700만 홍콩 달러(약 10억 원)의 지폐가 회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오전에는 G4S의 경비원이 은행 현금입출금기 옆에 실탄이 장전된 엽총을 둔 채 자리를 떠나는 바람에 총기 회수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G4S는 완차이에서 분실한 현금의 소유주인 중국은행에 변상하겠다고 밝혔지만, 교통사고나 8일 총기 분실 사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거부했다고 SCMP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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