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은 24일(현지시간) 세 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동시에 추적해 이를 격추할 최적의 요격 미사일을 배분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이지스 탄도 미사일 방어(BMD) 시스템을 갖춘 순양함 카니호, 곤살레스호, 배리호가 동원됐다.
MDA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2시30분께 항공우주국(NASA)의 버지니아 주 월롭스 비행시설에서 세 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목표물이 1분 사이에 거의 동시다발로 발사됐다.
이지스 BMD 시스템을 갖춘 두 척의 순양함이 이들 목표물을 탐지해 궤적을 추적했다.
이어 이들 데이터를 활용해 이지스 순양함에 탑재된 '스탠더드 미사일-3(SM-3) 블록 IB 순항 미사일'에 각각 요격할 목표물이 지정됐다.
이 시험에는 각 순양함의 이지스 BMD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어느 순항함의 미사일이 어떤 목표물을 겨냥할지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방식이 채택됐다.
미군이 이런 기능을 갖춘 이지스 BMD 4.0 시스템을 시험한 것은 처음이다.
발사 통제, 식별, 전투 기능 등을 시험했으나 실제 SM-3 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는 시험은 동반되지 않았다.
MDA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면밀하게 평가·분석해 유럽 지역의 BMD 시스템을 개선·향상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