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세계가 인정한 토종 뮤지컬 배우 '홍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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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데뷔 1년도 채 되기 전에 영국의 유일한 시상식인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What's On Stage Awards)'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투이'역으로 최고 조연상까지 받으면서 자신의 실력을 세계에 당당하게 알렸습니다.

뮤지컬 배우 '홍광호', 그는 지난 2006년 '미스 사이공' 한국 초연당시 투이 역할의 '커버'(주연배우가 부득이하게 공연을 못하게 될때 올라가는 배우)역할을 했습니다. 이 때 홍광호를 눈여겨 봤던 런던의 크레에이티브팀이 1년전, 웨스트앤드로 그를 '투이'역의 주연배우로 스카웃했고, 홍광호는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올해로 데뷔 14년차로, 국내에도 수 많은 팬들이 있는 그는, 앞으로 국내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에서 홍광호 씨와 나눈 일문일답입니다.

Q : 축하드립니다. 시상식이 지난주에 있었죠. 영국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게 되었는데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죠.

- 너무나 영광이고요. 믿기지가 않고요. 너무나 상투적인 대답일 수 있겠지만 제가 원래 상이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렇지만 이렇게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Q :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는 어떤 상인지.

-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드'라는 시상식은 그해 공연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과 수상자를 가려서 관객들이 100% 투표로 이뤄지는 시상식입니다.

Q : '미스 사이공'에서 베트남 장교 '투이' 역, 캐스팅은 어떻게?

- 카메론 매킨토시라는 제작자,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불리는 '미스 사이공', '캣츠',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들 제작을 하신 분인데요. 그분이 전 세계 뮤지컬 배우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모르고 있었었어요. 사실. 그랬다가 투이 역할만 못 뽑게 되어가지고 저한테 나중에 연락이 왔었어요. 오디션에 응해보겠냐 해서 갑작스럽게 응하게 되어서 운 좋게 합격해서 그렇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 영국 무대에 진출한 지 한 1년 정도 되었는데, 힘든 점이 있다면?

- 사실은 외로움이 가장 힘들지 않았었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외로웠습니다. 한국이 그리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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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2002년에 데뷔해서 수 많은 작품을 해 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말씀드리자면 '미스 사이공', 지금 하고 있는 작품. 2006년에 한국 초연을 했었어요. 그때 제가 맡고 있는 투이 역할의 커버, 주연 배우가 다치거나 부재중일 때 부득이하게 공연을 못 하게 되면 올라가서 공연하는 그런 역할이었고, 또 크리스라는 역할, 남자 주인공, 또 다른 쪽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커버하면서 앙상블, 앙상블이 뭐냐면 작은 역할들 여러 가지를 하는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그 역할을 제가 했었고요. 그런 중책을 맡겼던, 처음으로 저에게 맡겨주었던 분들이 지금 같이 작품을 하고 있는, 런던에서 작품을 하고 있는 그 크리에이티브팀 분들이세요. 그래서 또 의미가 깊은 것 같고 그로 인해 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또 있을 수 있는 것 같고요. 굉장히 뜻 깊은 작품입니다. '미스 사이공'이.

Q : 홍광호 씨를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뮤지컬을 희망하는 친구들도 많고. 그런 친구들한테 한 마디, 또 나는 어떤 배우가 되겠다, 끝으로 정리 좀 해주시죠.

- 많은 도전을 하셨으면 좋겠고요. 젊은 뮤지컬 배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는 앙상블 출신의 배우입니다. 어디 다른 곳에서 다른 출신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제가 여러분에게 힘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 바람이고요. 앞으로 여러분들께, 관객 여러분들께 삶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고 좋은,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는 바람입니다.

▶ [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영국 무대에 우뚝 선 뮤지컬 배우, 홍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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