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업체까지 끼고…도박사이트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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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돈 9천억 원대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도박 사이트가 자기 사이트를 해킹할까봐 인터넷 보안업체까지 끼고 판을 벌여왔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로 32살 신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성인 PC방을 통해 회원 2만여 명을 모집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9개월 만에 수수료로 1천10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벌여준 도박 판은 판돈이 9천억 원이나 된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이들에게서 2억 원을 받고 인터넷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결과적으로 도박을 방조한 혐의로 보안업체 운영자 44살 김 모 씨 등 2명도 입건됐습니다.

보안업자들은 경쟁 도박 사이트의 디도스 공격을 막기 위해 다수의 공유기를 설치하고 서비스 접속자들을 분배했습니다.

또 이 공유기의 위장 IP를 앞세워 실제 도박 서버가 있는 곳을 숨기는 수법을 써서, 국내에 서버를 두고서도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도박 사이트 총괄 운영자 31살 소 모 씨를 추적하면서, 국내 서버를 기반으로 한 다른 도박 사이트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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