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시런 "싸이 엄청 좋아…신곡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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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싸이를 엄청 좋아합니다! 강남스타일은 들을 때마다 신나고 즐겁습니다. 싸이의 신곡이 언제 나올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이클 부블레, 테일러 스위프트, 크리스티나 페리 등 최근 팝 음악계에서 '핫'한 가수들이 앞다퉈 좋아하는 동료 가수로 손꼽는 에드 시런(24)은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로 싸이를 손꼽았다.

에드 시런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을 싸이가 처음 열어줬다"면서 "싸이의 독특한 매력에 푹 빠졌다. 2012년께 '강남스타일'을 처음 접했는데 정말 멋진 곡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켜세웠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싸이와 찍은 사진 등을 올려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 한때 화제가 된 그는 싸이와의 만남에 대해 "직접 만나보니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었다"면서 "한국에 가면 싸이를 만나고 싶다. 싸이한테 제 내한공연에 꼭 와달라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다음달 방한을 앞두고 싸이에 대한 감흥을 들뜬 어투로 풀어놓는 이 영국 출신의 20대 청년은 그러나 이미 팝 음악계에서는 거물급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 9월 발표한 데뷔 앨범 '+'(플러스)는 큰 인기를 끌며 모국인 영국을 포함해 호주, 뉴질랜드 등 영미권 국가에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3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갔다.

그는 다음해 영국의 음악 시상식인 브릿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인상과 최우수 남자 솔로 아티스트상 등을 휩쓸었다.

그 뒤를 이어 지난해 발표한 두번째 앨범 'x'(멀티플라이) 또한 대중의 인기와 평단의 호평을 모두 거머쥐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앨범은 영국 앨범 차트와 미국 빌보드 200에서 동시에 정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제5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에드 시런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허비 행콕, 존 메이어 등과 함께 축하 공연을 열어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두번째 앨범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해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줄은 몰랐다"는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1집보다 조금 더 정체성이 뚜렷한 앨범"이라며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1집으로 성공한 대다수 가수처럼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부담과 압박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첫번째 앨범이 큰 성공을 거두고 두번째 앨범도 성공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더라고요. 콜드플레이, 아델, 에미넴처럼요. 적당한 때 적당한 노래를 골라내야 한다는 게 너무나 힘들고 무서웠습니다. 곡을 만드는 일과 콘서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도 어려웠고요. 하지만 그런 압박을 극복했고, 앞으로 계속 성장하며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습니다." 그는 이런 압박에도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그 장르에 있는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이 직접 앨범 수록곡을 만드는 그는 자신의 경험이 곡의 밑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 살면서 경험한 일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따라서 제가 겪은 사랑, 인생, 죽음에 관한 경험을 통해 곡을 만들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일상과 경험을 토대로 곡을 쓰기 때문에 대중이 더욱 공감할 수 있다면서 "제 음악에 담긴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음악에 영감을 준 존재로는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를 빼놓을 수 없다.

에드 시런이 11세 때 데미안 라이스와의 만남을 계기로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장르상의 공통점으로 에드 시런의 이름 뒤에는 '제2의 데미안 라이스'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에드 시런은 "데미안 라이스는 특별하다. 어렸을 때 그의 무대를 보고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가 사인과 함께 그려준 그림이 제 팔에 새겨져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음악만큼이나 공연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달 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여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에드 시런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즐기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1집과 2집의 성공 요인 중 하나도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2011년부터 꾸준히 공연을 다니면서 팬이 형성되고 제 음악에 대한 입소문이 퍼졌다"면서 "이번 한국공연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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